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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윤자매/육아일상

하요미의 일곱살 생일

by 해이나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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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부터 어린이날까지는 2박3일 호캉스와 어린이대공원 일정으로 정신이 없었고, 또 바로 이어서 어버이날과 생일파티를 하고 나니 몸이 힘들었나 보다. 몸이 좋지 않아서 쉬고, 쉬고 나니 일이 엄청 밀려 있고, 그래서 정신차리고 보니 벌써 수요일이다. 원래는 생일 당일에 쓰려고 했는데... 늦었지만 그래도 생일은 기념해야 하니까! 엄마가 남기는 일곱살 하요미의 생일 기록이다.

 

내 보물, 일곱살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아침 일찍 파리바게뜨에 가서 하요미가 좋아하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사고, 생일축하카드도 쓰고, 선물 세팅도 마쳤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마음을 담은 무언가를 준비하는 일은 언제나 설렘이다.

생일케잌에 촛불을 켜고 축하노래를 부르고... 지금 생각해보니 촛불 끄면서 소원 비는건데 그걸 안 알려줬다. 내년에는 꼭 알려줘야지:)

 

 

엄마가 준비한 선물은 콩순이 코딩컴퓨터... 어려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작동법이 쉬워서 둘 다 별다른 도움 없이 수월하게 적응했다. 일하고 있으면 맥북이 신기한지 키보드를 눌러 보고 싶어하기도 하고 관심을 보였는데, 컴퓨터가 생긴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했다. 올해 생일선물은 대성공!

 

생일선물 증정식을 마치고 "극장판 콩순이 - 장난감나라 대모험"이 개봉했다고 해서 CGV에 영화를 보러 갔다. 둘 다 한시간 반은 무리인지 마지막에는 조금 힘들어 했는데, 그래도 경험이 중요한거니까~ 그리고 팝콘이 맛있었으니까~ 만족스러운 나들이였다. 아! 팝콘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수칙으로 인해 상영관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하고 (음료만 가능) 입장 전 영화관 로비에서만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행복한 하루였다. 꽉 찬 일곱살이 된 그녀에게 부디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예쁜 아가 하욤아, 하요미는... 엄마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세상에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줬어. 서툰 엄마를 이해해주고, 기다려주고, 사랑해주어 고마워. 

하요미의 내일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며, 엄마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게!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딸, 엄마가 많이 많이 사랑해 ❤︎❤︎❤︎


그리고, 여담.

 

하요미의 감정선이 점점 더 세심해지고 있다. 생일선물을 받고는 나에게 와서 "우리가 컴퓨터 선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서, 엄마 기분이 좋지요?" 라고 말했다. 인과 관계에 따른 감정의 메커니즘을 비교적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공감능력 좋은 우리 딸 칭찬해 👍🏻맞아, 엄마 오늘 기분 정말 좋아.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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