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회사 연구원님과 판교에서 미팅을 했다. 연구원님이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면 좋을 것 같아서 구입했다며, 선물을 하나 주셨다. (나는 준비한 게 하나도 없는데...OTL) paper dolls 라고 적혀있는 종이인형 스티커 꾸미기였다. 참고로 이 놀이키트는 북유럽 다이소라고 불리는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에 가면 구입할 수 있고, 그 매장은 판교 현대백화점 4층에 입점해 있다.
자석나라 마리와 조이의 시크릿 옷장 패션 코디인형 역할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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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보지 않아도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아이템이다. 연구원님은 우리 회사에 근무하기 전에 미술학원 선생님 이셨다고 한다. 역시 아이들 마음을 정말 잘 아시는...! 놀이 키트를 보자마자 우리 하요미, 소요미의 즐거워하는 표정이 떠올라서 기분이 좋았다.
작은 조각들이 있어 3세 미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이들과 놀이하기 전 미리 뜯어서 구성품을 살펴 보았다.
알록달록한 9개의 종이 인형과 (그런데 왜 모두 손을 잡고 있을까?) 8장의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종이 인형은 앞뒤가 다른 색상이라 양면으로 모두 꾸밀 수 있다. 눈만 그려져 있는 것도 있고, 수염만 달려있는 것도 있다. 얼굴이 없지만 충분히 익살맞은 종이인형들이다.
스티커는 총 8장인데 4장은 얼굴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눈, 코, 입, 귀, 수염 등이 그려져 있고, 나머지 4장은 옷, 스카프, 신발 등의 패션아이템이 그려져 있다. 오~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 +_+ 고이 모셔두었다가 주말이 되어 "짠!" 하고 종이인형들을 꺼냈다.
손을 잡고 있는 것은 꾸밀 때 불편해서 가위로 모두 분리해 주었다.
눈도 붙이고, 코도 붙이고, 썬글라스도 씌우고~ 옷 스티커는 모양에 딱 맞게 붙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쉽다.
종이 인형은 색상이 정말 다양해서 초록색 얼굴, 노란색 얼굴, 검정색 얼굴도 꾸며볼 수 있었다. 보통 하얀 도화지에 사람을 그리게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얼굴을 '살색'으로 색칠하게 되는데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은 나무 무늬의 종이 인형을 "나무 사람" 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스티커 또한 실사와 일러스트가 다양하게 혼합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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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인형이 9개라서 나도 3개를 꾸며 보았다. 스티커를 붙이다가 어려운 부분(?)이 생겼을 땐,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엄마는 여기 어떤 눈을 붙여야 예쁠지 잘 모르겠어." 라고 말하면, 아이들이 어울리는 스티커를 골라 주었다. 특히 검정 사람은 스티커를 붙여도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어떤 옷을 입혀줄 지 고민이 되었다.
그냥 검정 옷을 입은 것으로 하고 단추로 포인트를 주었다. 아이들에게 쿠키인형 같다고 칭찬받았다 ㅋㅋ 앞뒤를 모두 꾸민다고 가정하면 총 18번의 기회가 있다. 그래서 처음에 생각보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놀이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인형 옷입히기는 나에게도 힐링이었다. 놀이를 하다가 어렸을 적 친구와 했던 종이인형 놀이가 떠올랐다. 나 어렸을 때 동네 문구점에서는 8절 도화지 정도 크기에 인형 옷입히기 페이퍼를 팔았었다. 그걸 사다가 일일이 가위로 오려서 역할놀이를 하고 놀면 하루가 훌쩍 가곤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들이 딱 그 나이대가 되었다. 추억의 인형 옷입히기 요즘도 있는지 모르겠다. 찾아보고 조만간 구입해서 함께 놀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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