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했는데 출근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아이들과 나들이를 하지 못했다. 주말을 맞아 둘째가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근처 실내 동물원을 검색했다. 용인 기흥에 하이주라는 곳이 있는데 동물 외에도 다양한 놀거리가 있는 듯 하여 가보기로 했다.
하이주 기흥점은 용인 분당선 기흥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AK 백화점 6층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서 이제는 어느정도 자란 아이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방문할 수 있었다. 입장권은 두가지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는데 우리는 하이주(동물원) + 하이롤(롤러스케이트장) + 트램폴린(키즈카페) + 에어바운스 + VR 체험(1회 제공) + 범버카(1회 제공) + 레이저 서바이벌(1회 제공)이 모두 가능한 풀패키지 입장권을 구매했다. 2022년 8월 현재에는 인스타그램 이벤트 중이라서 하이주를 팔로우 하면 4,000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어른, 아이의 입장료가 동일하다.
하이주 입장 안내
패키지명 | 연령 | 이용 가능 서비스 | 금액 |
3종 패키지 | 24개월 이상 | 동물원 + 롤러스케이트 + 트렘폴린 | - 정상가 21,000원 - 현장할인 19,000원 - 인스타 팔로우 할인 15,000원 |
풀 패키지 | 36개월 이상 | 동물원 + 롤러스케이트 + 트렘폴린 + VR 1회 + 에어바운스 + 범버카 1회 + 레이져서바이벌 1회 | - 정상가 35,000원 - 현장할인 22,000원 - 인스타 팔로우 할인 18,000원 |
24개월 ~ 36개월 | - 정상가 30,000원 - 현장할인 20,000원 - 인스타 팔로우 할인 16,000원 |
- 24개월 미만 증빙서류 지참시 무료
- 주차장은 AK 백화점 주차장을 이용(출구 앞에서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3시간 할인권 제공)
하이주 입장권을 구매하면 팔찌를 차고 들어간다. 팔찌를 보여주면 구매한 패키지에 해당하는 모든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분실하면 재발급이 되지 않으니 꼭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입구 옆에 신발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 한다는 안내 문구가 함께 붙어있다. (이건 좀 혼란...) 하이주 기흥점이 리뉴얼을 하여 규칙이 달라진 것 같다.
트렘폴린 안쪽으로 소지품 보관함이 있어서 큰 소지품을 가지고 온 사람들은 이 곳에 보관하면 된다. (무료 이용)
하이주(동물원)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고 먹이를 줄 수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시간별로 동물들을 직접 만지고 교감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없어졌나 보다. 새 모이를 주는 체험도 지금은 운영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코로나 얼른 끝나라 제발...ㅜㅜ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보며 둘째가 정말 신기해했다. 상대적으로 동물에 별 관심이 없는 첫째는 트렘폴린 무아지경 ㅋㅋㅋ 다양한 놀거리가 한 곳에 있어 아이들 취향 따라 놀수 있으니 정말 좋다.
다른 동물들은 모두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보는데 커다란 거북이는 외부에 나와 있었다. 사람이 오면 가까이 다가와서 조심스럽게 등을 만져 보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당근을 쌓아놓고 만찬을 즐기는 중이었다.
토끼도 있고 미니돼지도 있고... 그리고 너는...? 미어캣도 있었는데 두발로 서서 우리를 관찰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앵무새가 나뭇가지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이렇게 밖에 나와있어도 도망가지 않는건가? 앵무새에게는 당근을 주면 안되고 만지지 말라는 안내판도 붙어 있어서 조용히 눈으로만 보고 인사를 건냈다.
하이주 기흥점에는 호저도 두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활발하게 움직이는 편이라서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둘째가 가장 좋아하던 물고기 코너! 작은발톱수달 친구들도 살고 색이 예쁜 잉어들과 닥터피쉬들도 있었다.
물고기들은 사람이 오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근처로 몰려든다.
우리는 잉어 먹이를 한 개 샀다. 동물 먹이는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데 밀웜과 야채는 2,000원이고 잉어 먹이는 1,000원이다.
닥터피쉬는 직접 손을 넣어 체험이 가능하다. 뒤쪽에 세면대도 있어서 나름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다. 닥터피쉬는 피부를 핥아서 죽은 세포를 먹고 새 살만 남겨준다고 한다. 둘째는 처음에는 무서워 했지만 금방 적응해서 두 손을 넣고 한참을 닥터피쉬와 함께 놀았다.
트렘폴린(키즈카페)
하이주 실내동물원 옆으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 트렘폴린이 있다. 방방을 좋아하는 첫째는 입장하자마자 트렘폴린으로 달려갔다. 여러명의 아이들이 이미 와서 놀고 있었는데 이 곳은 이용하려면 120cm의 키 제한이 있는 곳이었다. 다른 키즈카페와는 달리 너무 어린 아이들과 섞이지 않아서 오히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 트랙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용할 수 없는 듯 했다. 규모가 작긴 하지만 클라이밍도 해볼 수 있고 다양한 놀이 시설이 있어 아이들이 한참을 뛰어놀았다. 여기서 두시간 놀고나면 바로 낮잠 가능! 에너자이저인 아이들 체력 소모로 최고!
하이롤(롤러스케이트장)
하이주에서 동물 구경을 하고 트렘폴린도 뛰고~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하이롤이라는 롤러스케이트장이었다. 아이들은 겨울에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 본 적은 있지만 롤러 스케이트는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서 사실 나는 하이롤을 이용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하이롤 공간을 본 첫째가 자기도 롤러스케이트를 타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나도 롤러스케이트를 탈 줄 모르기 때문에 가르쳐 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데스크에 문의를 하니 가운데 검은 선 안에서는 보호자가 일반 신발을 신고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 너희들의 모든 경험은 소중하니까! 용기를 내어 입장해보기로 했다.
우리가 구입한 패키지에 하이롤 1회 사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팔찌를 보여준 후에 이용할 수 있었다. 무릎보호대, 팔목보호대, 헬멧, 롤러 스케이트 모두 데스크에서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롤러 스케이트를 타려면 양말을 필수로 착용해야 하는데 양말을 신고 있지 않은 경우 구매도 가능하다. 금액은 2,000원 정도였던 것 같다.
어린 시절 롤러스케이트를 탔던 기억을 총동원하여 기본적인 것들을 설명해주고 롤러장으로 입장했다. 아이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응을 잘 하고 즐거워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실력이 빠르게 늘어서 2~3번째 방문할 때쯤에는 나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탈 수 있을 것 같다.
VR 체험존
한시간 정도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VR존으로 이동했다. 우리 아이들은 놀이공원의 바이킹, 롤러코스터 등 스릴 있는 놀이기구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아직은 키가 작아서 모든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없다. 항상 롤러코스터를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가상으로 롤러코스터 체험을 했다.
VR 체험을 하고 나서 "한 번만 더!"를 외치는 둘째를 위해 추가 티켓을 구매했다. VR 체험은 1회 - 2,000원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에어바운스
그 다음으로 이용한 것은 에어바운스존이었다. 넓은 공간에 다양한 사이즈, 테마의 대형 에어바운스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도 돌아다니면서 놀다보면 한시간 순삭! 공간이 넓어서 평소에 바깥놀이가 자유롭지 않은 아이들이 마음껏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바닥이 푹신하여 넘어져도 다칠 염려가 없고... 이곳은 천국인가?
다만 안전요원이 따로 지키고 있지는 않아서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보호자가 눈을 떼지 않고 잘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에어바운스 맞은편에는 텐트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동안 보호자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서 나도 한자리 차지하고 드러누워 있었다. 이곳은... 천국이 확실하다! 천국인게야!
범버카
그리고 범버카를 타러 갔는데 이거 정말 마음에 들었다. 놀이공원에서 타는 범버카보다 훨씬 조작도 쉽고 재미있었다. 가장자리 튜브가 두꺼워서 충격도 크지 않고, 7살과 8살인 아이들이 보호자 동승 없이도 즐겁게 이용할 수 있었다. 나는 아이들의 공격을 계속 받아서(?) 도망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ㅋㅋㅋ
이 밖에도 레이저 서바이벌이라는 곳도 있었는데 센서가 달려있는 조끼를 입고 레이저총을 이용하여 미로 속에서 서바이벌을 즐기는 놀이인 것 같았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흥미를 보이지 않아서 이용해보지는 못했다. 좀 더 자라면 이런 컨텐츠들도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을 듯 하다.
하이주를 나오면서 뭐가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으니 첫째는 롤러 스케이트, 둘째는 닥터피쉬라고 했다. 정말 다양한 놀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어 주말 하루 반나절을 신나게 뛰어논 것 같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여름방학의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용인에서 아이와 갈만한 곳을 찾고 계시는 분들께 하이주 기흥점을 추천하고 싶다.
더하여...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동물원에 가서 다양한 동식물을 보면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한다. 나는 이런 기회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주고 싶지만, 또 막상 동물원에서 좁은 우리에 갖혀 있는 동물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인간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나부터 동물원 이용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머리 속으로는 생각하지만, 또 동물원에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음...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나는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중이다. 마음을 더 확고하게 하려면, 그리고 아이들을 잘 설득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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