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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도서&영화

[도서]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by 해이나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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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정으로 잠시 일을 쉬게 되서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기로 했다. 여러 가지 것들을 계획하고 있어서 좋아하는 독서는 가볍게 10권을 목표로 했다.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먼저 선택한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라플라스의 마녀'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어려운 소재도 흥미롭고 쉽게 풀어쓰는 능력을 가진 일본 작가이다. 백야행, 편지, 유성의 인연, 백마산장 살인사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유명 작품들이 많은데 장르도 추리부터 서스펜스, SF과학, 드라마까지 다양하여 개인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라플라스의 마녀는 히가시고 게이고의 80번째 작품이며, 작가 데뷔 30주년 기념작이라고 한다.

 

이 세상은 몇몇 천재들이나 당신 같은 미친 인간들로만 움직여지는 게 아니야.
얼핏 보기에 아무 재능도 없고 가치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중요한 구성 요소야.
인간은 원자야.
하나하나는 범용하고 무자각적으로 살아갈 뿐이라 해도 그것이 집합체가 되었을 때,
극적인 물리법칙을 실현해내는 거라고.
이 세상에 존재 의의가 없는 개체 따위는 없어, 단 한 개도.

 

뇌의학계 권위자인 의사 아버지를 둔 어린 마도카는 엄마와 둘이서 외갓집으로 향한다. 외갓집에 도착한 첫 날, 모녀는 토네이도에 휩쓸려 엄마는 목숨을 잃는다. 그로부터 8년 뒤, 전직 경찰인 다케오는 수리학 연구소에서 일하는 마도카의 경호 업무를 맡게 되고, 그녀에게 기상을 예측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무렵, 멀리 떨어진 두 온천지에서 황화수소 중독으로 영화관계자인 두 사람이 각각 죽게 되고, 피해자의 젊은 아내를 의심하는 형사 나카오카와 황화수소 유출 검증을 맡은 지구화학 전문가 아오에 교수가 등장한다. 마도카와 나카오카 경찰, 아오에 교수, 그리고 주변의 여러 인물들이 얽히며 처음에는 단순 사고사처럼 보였던 두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고, 이 사건에 숨겨져 있는 전말을 밝혀내는 작품이다.


나비에 스토크스 방정식, 라플라스 이론, 물리학, 뇌과학, 황화수소 원리 등 과학적인 원리와 SF 상상력을 배경으로 하여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스토리인데... 이렇게 설명하면 '나는 안 읽을래' 하시는 분들이 꽤 있겠지만, 진심 하나도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혔다. 두께가 있는 책은 오랜만이라 한 일주일은 걸리겠거니 했는데 이틀만에 뚝딱! 

 

초반 부분에서는 챕터로 나누어 등장인물 각각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고, 스토리가 진행되며 그들이 서로 만나고 정보를 주고받아 커다란 지도를 완성해나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아니 이게 어떻게 된거지?' 하고 다음 장을 궁금하게 하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조성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점도 잘 살린 줄거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무서웠다거나 거부감이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고, 마지막에 사건을 해결하며 던지는 묵직한 메세지도 꽤나 마음에 들었다. 

 

 

라플라스의 마녀: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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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 오랜만에 만족스러웠던 독서였다. 라플라스의 마녀 프리퀄로 '마력의 태동'이라는 소설도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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