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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윤자매/육아는템빨

파리지옥 & 끈끈이주걱 아델라 - 식충식물 기르기

by 해이나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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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요즘 식충식물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네 집 현관 쪽에서 날벌레들이 날아다니는데 식충식물을 기르니 그 날벌레들을 잡아준다고 한다. 물론 완벽한 해충 박멸이 목적이라면 더 좋은 아이템이 많겠지만, 식충식물을 기르면 집에 날아다니는 날벌레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고 또 아이들과 함께 관찰하면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친구가 추천해 준 네이버 스토어에서 나도 식충식물을 구입했다.

 

https://smartstore.naver.com/shopbloom

 

꽃과나무블룸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강서구 개화동 530-2

smartstore.naver.com

 

식물을 구입한지 이틀 뒤, 우리 집으로 작은 화분 3개가 도착했다. (빠른 배송 굳굳!)

 

 

함께 주문한 직접배합한 전용토, 이색포트, 저면관수받침도 함께 도착했다.

 

 

오오~ 유튜브 화면으로만 보던 파리지옥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다. 식충식물에 대해 간단한 소개,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종이도 함께 동봉되어 있었다.

 

 

그런데... 주문에 착오가 있어 전용토가 3봉지나 오고 분갈이를 위한 화분이 15개나 왔다. 내가 구매한 식물은 3개뿐인데... 당황했는데 그리 큰 금액도 아니었고, 갑자기 화분 부자가 된 상황이 웃겨서 친구와 동생에게 전화해 한참을 웃었다 ㅋㅋㅋㅋ 이제 좋아, 자연스러웠어, 하면서 식물을 12개 더 구입하면 된다며 ㅋㅋㅋㅋ 🤣🤣🤣

 

 

내가 선택한 식충식물은 파리지옥과 끈끈이주걱 아델라였는데, 파리지옥은 아이들이 관찰하기에 좋을 것 같아서였고, 끈끈이주걱 아델라는 날벌레를 잘 잡는다고 친구가 추천해 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집에서 발견되는 날벌레들은 크기가 작은 것들이 많아 아델라의 점액에는 잘 붙지만 파리지옥의 트랩은 쉽게 빠져나가는 모양이다. 그리고 식충식물을 키우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 부분도 친구가 잘 설명해주었다.

 

Q. 집에 벌레가 그 정도로 많진 않은데, 식충식물이 굶어서 죽으면 어쩌나?

A. 식충식물에게 벌레는 영양제 같은 것이다. 물만 잘 주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 다만 트랩을 닫거나 움직이는 데에 에너지를 꽤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신기하다고 벌레 없이 자꾸 건드리는 것은 좋지 않다.

 

Q. 식충식물이 벌레를 불러서 집에 벌레가 많아지면 어쩌나?

A. 식충식물이 벌레를 유인한다고 하는데 (친구가) 실제로 키워본 결과 벌레가 더 많아지는 것은 느끼지 못했다. 그 정도로 강하게 벌레를 부르지는 않으니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

 

 

식물이 다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포장한 흔적이 보여서 감동했다. 그럼 이제 식충식물을 관찰해 보는 시간~

 

파리지옥

동면종, 양지, 낮은 저면관수

트랩 안의 감각모를 건드리면 양옆의 잎이 순식간에 닫힌다. 습지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흙이 항상 촉촉하게 젖어있어야 하고, 강한 직사광선을 좋아한다. 하나의 트랩은 1~3번 정도 사용되면 수명이 다하고 시든다고 한다. 벌레 없이 트랩을 건드리게 되면 흡수하는 에너지보다 사용하는 에너지가 더 많아서 식물이 빨리 시들고 심하면 죽을수도 있으니, 움직이는 게 신기하더라도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파리지옥은 기르는 난이도가 높은 식물이라고 해서 프로살식마(?)인 나는 조금 긴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귀여운 면도 있는 것 같다. 중심부분의 잎에서부터 뻗어나온 트랩이 해충을 사냥하는데 마치 만화 속에 나오는 이빨이 많은 괴물이 입을 쩌억 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끈끈이주걱 아델라

비동면, 양지, 넓고 깊은 저면관수

잎에 나있는 섬모의 끝마다 투명하고 끈끈한 점액(소화액)을 분비한다. 벌레가 소화액에 달라붙으면 벌레가 붙은 곳을 중심으로 서서히 잎이 말려 들어가는데 6~1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저면관수로 관수하며 창문을 통한 부드러운 빛을 좋아한다. 20도 전후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성장에 좋고, 공중 습도가 높을수록 섬모의 소화액이 생성, 유지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물을 뿌리는 것은 피하고 공중 분사 방식으로 습도를 올려주어야 한다.

 

 

친구와 통화하고 있는 도중에 아델라 잎이 움직여서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나도 놀라고 내 목소리를 들은 친구도 놀랐다 ㅋㅋㅋ 아마도 잎사귀들이 모두 붙어 포장되어 있던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가운데 돌돌 말려서 올라오는 것은 꽃대로 추정되는데 좀 더 지켜보고 잘라줄지 말지 결정해야겠다.

 

 

배송되어 집까지 오느라 식물이 지쳤을 것 같아서 분갈이는 며칠 후에 해주기로 했다. 둘 다 저면관수를 해주어야 하는 식물이라 일단 물에 넣어서 습도가 높은 베란다에 꺼내 두었다. 며칠 뒤 분갈이를 하면 추가로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다.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아델라, 부디 우리집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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