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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윤자매/육아플레이스

호텔부띠크나인에서 2박 3일 호캉스

by 해이나 202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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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다녀왔다. 병설유치원이 봄방학 기간이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연속으로 유치원을 가지 않았다. 그래서 어린이대공원에 가는 김에 처음으로 아이들과 셋이서 2박3일 호캉스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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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아래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으로 알아 보았다.

 

1. 어린이 대공원 근처에 있을 것

2. 아이들과 3인 투숙이 가능할 것

3.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욕조가 있을 것

 

그렇게 결정한 것이 군자역 바로 옆에 있는 호텔부띠크나인이었다. 근처 다른 호텔들은 거의 2인 객실만 마련된 곳이 많았는데 이 곳은 더블베드 1개, 싱글베드 1개 구성의 웨스턴룸이 있었다. 물론 투숙인원은 2인이 기준이며 최대 3인(유료)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1~7세의 유아라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20,000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연령에 관계 없이 최대 1인까지만 추가 투숙이 가능하다. 넓은 화장실과 욕조가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어린이대공원 방문 전 날, 점심을 먹고 짐을 챙겨 느긋하게 출발했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가능, 체크아웃은 오후 12시 이전에 해야 한다. 로비는 1층에 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다. 프론트의 직원이 정말 친절해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객실 카드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는데 웨스턴룸의 첫인상은 '햇빛이 잘 드는 환하고 따뜻한 공간'이었다. 면적이 33제곱미터(10평)로 꽤 큰 편이다. 침대와 테이블 등 가구 몇개를 놓고도 공간이 꽤 많이 남아 아이들이 바닥에서 다양한 놀이를 하며 놀 수 있었다. 

 

 

침대 옆으로는 옷걸이, 수건, 가운, 냉장고 등이 있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캔음료 2개와 생수 2병이 들어 있었다.

 

 

그 옆으로는 PC 2대와 의자 2개가 나란히 놓여있다. 침대 아래쪽 반대 방향으로는 벽걸이 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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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파일을 펼치면 간단한 필기도구가 들어 있고, 각종 룸서비스 목록과 주문가능한 음식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와이파이는 비밀번호가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으니 그냥 호수를 선택하면 된다. 프론트로 문의를 하면 무료로 택시 호출 및 예약을 할 수 있으며, 24시간 언제든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화물,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다.

 

룸서비스로는 주류, 음료, 눈꽃빙수, 샌드위치 등 간단한 카페 메뉴와 우거지 갈비탕, 육개장, 미국식 아침식사, 해물볶음밥 등 식사 메뉴, 모듬 소시지나 모듬 마른안주 같은 안주 메뉴가 가능하다. 금액이 비싼 편은 아닌 것 같다. 아이들이 눈꽃빙수를 좋아할 것 같아서 주문해보려고 했는데 2박 3일 내내 정신이 없어서 깜박했다. 다음에 또 숙박할 기회가 생기면 그 때는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어봐야겠다.

 

 

욕실이 정말 넓은 편이다. 우측으로는 샤워부스와 화장실, 앞쪽으로는 세면대와 어메니티, 드라이기가 있다. 그리고 좌측으로는 커다란 사각 욕조가 있다. 욕조는 성인 1명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사이즈이다. 우리 윤자매는 물놀이를 정말 좋아해서 매일 밤마다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물놀이를 하며 샤워를 했다.

 

 

화장실은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아! 침구류나 테이블 등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곳은 정말 깨끗한데 침대 아래 바닥, 냉장고 위쪽 등은 먼지가 꽤 많이 쌓여있다.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그런 곳에 손을 넣지는 않으므로 일생생활을 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기저기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니 이 부분을 주의하도록 하자.

 

 

칫솔, 치약, 샴푸, 린스, 바디워시부터 머리빗, 화장솜까지 전반적인 어메니티가 모두 구비되어 있다. 세면도구 걱정할 필요 없이 의류만 챙겨서 가면 되니까 정말 간편하다. 만약 아이와 동행하는 경우 어린이 칫솔, 치약은 당연히 없으므로 따로 챙겨야 한다. 아이들은 피부가 예민하니 보습제 등 평소에 사용하던 제품도 함께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묵은 객실은 시티뷰였는데 군자역에서 호텔부띠크나인 건물이 꽤 높은 편이라 다른 건물들의 옥상이 보인다. 2박 3일동안 6층에서 지냈는데 전망이 그리 좋은편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창이 비교적 낮고 큰 편이라 햇빛도 잘 들고 하늘도 실컷 볼 수 있어 좋았다. 창문을 열면 환기도 쉽게 할 수 있다.

 

 

푹신한 침대를 만나서 신난 아이들~ 아래 층에서 쿵쿵 울리니까 점프하면 안돼 얘들아ㅜㅜ 객실 구경을 마치고 집에서 챙겨온 크레파스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티비에서 방영하는 시크릿쥬쥬를 보기도 하고, 나름 호텔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 때는 군자역 근처를 산책하기도 했다. 

 

호텔부티크나인 능동점은 로비를 지나 1층 입구로 나오면 좌측으로 군자역 지하철 출구가 보인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바로 편의점이 위치해 있어서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구입할 수 있다. 택시도 많이 다니고 잘 잡히는 편이다. 교통편과 편의시설 모두 백점 만점에 백점을 주고 싶은 군자역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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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름 유용했던 호텔 객실의 꿀템은 컴퓨터~ 요즘 내가 업무하려고 맥북을 꺼내면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키보드를 눌러 보고 싶어하는데 마침 호텔부띠끄나인 객실에 PC가 두 대 있었다. 아이들에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컴퓨터를 정말 빨리 배웠다. 

 

"마우스는 이렇게 움직이고, 왼쪽 버튼을 검지 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어. 선택을 한다는 의미이고 그걸 '클릭'이라고 해. 손가락으로 꾹 누른채로 당기면 이렇게 선을 그을 수 있어. 이건 '드래그'라고 하는데 용어를 외울 필요는 없고 일단 직접 해볼까?" 

마우스와 키보드에 대해서 설명한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첫째 하요미는 틀린그림찾기를 하고, 둘째 소요미는 그림판에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둘째날, 키보드에도 완벽 적응한 하요미는 우리가족 소개와 어린이대공원에 다녀온 일기를 스스로 타이핑했다. 맞춤법이 틀린 곳은 없는지 물어봐가며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는 하요미를 보니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원래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콩순이 코딩컴퓨터를 사주려고 계획했었는데... 시기를 조금 앞당겨 돌아오는 주말의 하요미 생일 선물로 사주어야 겠다.

 

음식을 조리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호텔이니까 당연)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2박 3일간의 호캉스를 호텔부띠크나인에서 잘 마무리했다. 기회가 된다면 몇번이고 오고 싶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군자역 근처 숙소, 호텔을 찾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교통편도 좋고 객실 컨디션도 훌륭한 부띠크9 능동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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